LLM은 언어와 숫자, 기호·상징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학습해 재현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야구 방망이로 유리창을 쳤을 때 파편이 어떤 각도로 날아갈지 같은 물리적 결과는 데이터가 없어도 추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능력을 월드 모델이라 부르며, 이것이 갖춰져야 제너럴 인텔리전스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논문을 봤고 상당히 설득적이라고 평가했다.
예전에는 게임이 실사를 모방했는데 이제 실사가 게임화된다
암묵지는 말이나 글로 설명할 수 없는 종류의 지식으로, 할머니가 찌개를 맛있게 끓이는 손맛이나 자전거 균형 잡기처럼 머릿속에 레시피가 있어도 막상 설명하려면 못 하는 영역이다. 제조업에서 나사를 세 번 조이는 단순 동작은 분해할 수 있지만, 조선소의 곡면 용접 같은 고숙련 동작은 대부분 암묵지에 속해 로봇이 쉽게 따라하기 어렵다.
[목을 가다듬음] 이거 좀 배우고 싶다. 그래서 할머니 이거이 된장식이 도대체 어떻게 끓인 거예요? 설명 좀 해 주세요. 그러면은 그거 이거 저 재료 이거저거 넣고 가은 양념하고 보글보글 끓이면 돼 이러고 [웃음] 끝나요. 그까지 돈 미쳐 버리죠. 이런 얘기 들면은 그럼 이게 왜 그런 거냐?
우리가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지적 노동의 산물들은 컴퓨터와 AI가 너무 쉽게 카피하고 우리한테 구현해 줄 수 있는 반면에 우리가 지금 가치를 되게 적게 매긴 노동의 갇치인 뭐를 청소라든가 가게 그 설거지라든가 가정에서 하는 청소라든가 이런 것들이 오히려 지금 벌써 그 피지컬 AI로 구현하는데 너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예요
그거 어떻게 자전거 균형 어떻게 잡느냐고 물어보면 저 그거 설명한 사람 한 명도 못 봤어요
피지컬 AI로 넘어가기 위해 주요국들이 숙련 노동자의 동작 데이터를 확보하려 경쟁하고 있다. 노동자에게 센서 조끼와 카메라를 붙여 동작·바이탈 사인·재료 변형까지 영상으로 기록하며, 중국은 데이터 수집용 스튜디오까지 만들어 노동자들을 모아 동작을 시키기도 한다. 한국은 이 부분에서 다소 늦은 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자의 협조가 관건이지만 심각한 딜레마가 있다. 동작 데이터를 넘기면 자기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어 협조할 유인이 없고, 20세기 초 공정 감시원 앞에서 노동자들이 일부러 동작을 엉망으로 하던 사례도 있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노동조합·노동자·국가·자본이 협약을 맺어 동작 데이터를 커먼스처럼 관리하고 활용할 때마다 노동 쪽에 소득이 흐르게 하는 것이라는 제안이 나온다.
뒤박입니다. 네. 얘가 피 평생에 걸쳐 가지고서 축적한 나의 동작을 한 번에 그렇게 넘겨 주게 되면은 네 그 성경에 나오는 에서가 죽한 그릇에다가 그냥 저 장자의 권리를 뭐 야곱에 팔아버렸다 그런 식으로다가 그냥 끝이에요.
이거는 영어로 그야말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라 스테일메이트인데 이거 완전히 그 꼼짝도 못하는 그런 외통수같이 서로 교착 상태로 돼 있는 건데
IT는 산업의 한 부분이 아니라 산업과 사회가 조직되는 방식을 총체적으로 바꾼 혁명이었다. 전기차도 동력을 전기로 바꾼 옛 자동차가 아니라 '스마트폰에 바퀴가 달린 것'에 가깝고, 국방장관처럼 IT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IT 시스템 안에서 솔루션을 계속 꺼낼 수 있다고 보는 반면, IT 이전 세대는 물리적·사회적 한계를 인정하고 우회하는 것이 현명했다.
그 무식한 표현을 쓰자면은 가냥 우리가 어 공사판을 친다 그러는 거 있죠. 건물을 짓거나 시멘트로 이제 건물을 만들거나 이거는 그냥 군사적처럼 밀어붙이는 그게 유리한 면이 있죠. 근데 사회는 시멘트가 아니거든요
민주주의가 생명을 가지고 탄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민주주의라는 이념에 갱신되면 안 되거든요